아빠와 아들이 읽으면 좋은 책! 딕 호이트 '나는 아버지입니다'
요즘은 책읽기가 보물찾기같다.
선물받았거나 사뒀던 책들을 찾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상에 앉아 이런 저런 책을 보니 내가 살아오며 바뀌었던 관심사도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어릴때는 아빠가 책을 많이 사주셨다. 편지와 함께
그런데 기억에 남는 책이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예전만큼 추억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빠,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은데
아버지가 10년도 전에 선물해주신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몸이 불편한 아들을 데리고 철인3종 경기를 하며 써내려가는 영화같은 이야기다.
11년 전..
22-23살 시절 아빠와 크게 싸운적이 있다.
아빠는 대구에 합격한 대학교로 와서 아빠가 하는 일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고
나는 하고싶은게 따로 있다며 밑도끝도없이 거절했다.
그러고 1-2년이 지나서 선물해주신 책에는 위와같은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아빠도 타지에서 사업을 하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셨을텐데
하나있는 아들까지 속을 썩이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결국 아빠도 나도 원하지 않았던 대학을 가게되었고
방학에 아빠를 따라 한달정도 일을 배운적도 있다.
타지에서 외롭게 일하시던 아빠를 생각하면
앞선 행동들이 얼마나 철없고
아빠가 이 책을 통해서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으셨는지 11년이 지나서야 알게되었다.
아빠는 아들이 본인 원하는걸 하지않아도 응원해주셨다.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멋진 아빠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해본다.
요즘은 원룸도 그렇고 아빠와 정말 팀 LEE가 되어서 다양한 의견도 나누기도하고 그런 과정에서 충돌도 일어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서로 양보하고 서로를 알아간다.
결국 이것 또한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고 추억이 될거기 때문에
공사현장에서의 실수도 티격태격한 과정들도 그리고 멋지게 이루어낸 만실 결과까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