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등록했던
밀양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같이 나가기로했던 친구는 개인사정으로 가지 못하게되고
혼자 출전하게 되었다.
출전권이 남아있으니
다른 친구에게 부탁해 하프는 아니고
밀양까지 같이가자고 부탁만하고
혼자 하프를 뛰어야하는데
대회 자체가 처음이니
별 생각이 없었다.
뭘 먹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그냥 갔다.
밀양 마라톤 대회장 도착
시간 개념이 없는편이기도하지만
마라톤대회 자체가 교통이 통제된다는것을 깜빡하고
차를 타고 유유자적 대회장으로 향했다.
이상하리만큼 막히는 교통...
뒤늦게 교통 통제를 깨닫고
골목에 주차했더니 10-20분 남은 대회 시간
짐을 맡길 시간이 없으니
차에 짐을 다 놔두고 바로 대회장으로 향했다.
10분정도 남은시간
사람들이 트랙에서 웜업을 하고 있고
여기저기 짐맡기고 화장실간다고 정신이 없는듯 보였다.
나는 아무것도 안들고왔으니
그냥 편하게 갔다...
생각없는거 좋은데..?
밀양 마라톤 하프코스 출발
대회 출발전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열기를 느꼈다.
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열기와 환호성
새벽부터 나와서 달리기위해서 모인 사람들의 열정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뜨거움이 있었다.
밀양 마라톤 대회뽕 첫경험
기록에 관심이 없어서
친구와 2-3km 같이 뛰다가
혼자 뛰게되었다.
병목현상이 무엇인지 처음 느꼇지만
아드레날린 과다분비로
평소 페이스를 넘어서 사람들 사이사이를 뛰기 시작했다.
컨디션이 왜이렇게 좋지...?
신나서 혼자 뛰어다녔다.
밀양 마라톤 오르막
오르막 코스가 유명한 밀양 마라톤
드디어 오르막을 마주하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연습하지도 않았던 보급을 마구마구 쑤셔넣었더니
배는 더부룩하고
몸도 무거워졌다.
그런데 물을 한번 마시니 갈증이 계속 올라오고
음식에 의지하게 되었다.
길었던 오르막이 끝나니
이미 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밀양 마라톤 뛰면서 파스 뿌리기
내 목표는 멈추지않고, 걷지않고 완주하는것
발목부분에 통증이 생겼지만
멈추면 갈 수 없을거 같아
뛰면서 파스를 뿌렸다.
밀양 마라톤 마지막 18-21km
나보다 작고,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분들이
나를 앞질러가고
따라가고싶어도 진흙위를 뛰는 기분이 들었다.
끝까지 응원해주는 여러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손짓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고
들리는 소리는
2km ! 1km !
숫자만 귀에 들어왔다.
마지막 오르막길을 뛰어올라갔다.
결승선을 통과했다.
혼자 뛰었지만
혼자가 아니였다.
나는 그렇게 하프코스를 한번도 쉬지않고 완주했다.
1:58:33 기록
05:37m/km
생각지도 못한 기록이다...
기록을 기대하지않았지만
어려운 대회에서 얻은 값진 기록
어쩌다보니 혼자 출전하게된 대회
약 2-3개월의 훈련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의 도움과 훈련을 받으며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해진 기간
혼자 대회를 나왔지만
같이 뛰는 사람
응원하는 사람
마라톤 대회, 문화는
결국 혼자가 아니였다라는것을 깨닫고
힘든 과정보다
더 값진 경험을 얻었다.
하프를 뛴 직후의 후기는
이걸 2번해야..풀코스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년(2025년) 대회를 목표로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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