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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운동

by 금덩이 이야기보따리 2025. 4.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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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저의 러닝경력은 1년이고 하프코스, 10km,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고

1년중에 6개월정도 시즌으로 지내온 러너입니다.

병행하는 운동이 풋살, 배드민턴이 있어서 

운동을 주 4-5회 하고있습니다.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2월 대구마라톤을 마치고 

러닝과 배드민턴 풋살까지 병행하는게 

부상과 피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는것을 깨닫고

운동을 줄이기로 결심했지만

같이 훈련했던 띤도와 늘휘의 권유로

정말 순수하게 러닝을 즐겨보자고 벤츠런을 신청했습니다.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작년에 벤츠런 기억도 워낙 좋았고

봄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벤츠런을 큰 생각없이 신청했고

풀코스의 근육통이 사라질 무렵...

본능적으로 깨어난 도전정신..

자주 뛰는 광안리를 그냥 뛰는게 의미가 있을까...?

나의 단거리 실력은 어떨까 의문이 들어 빨리 뛰어보기로했습니다.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10km를 500 페이스로 50분안으로 뛰어보자

평소 530-600 페이스로 러닝을 즐기고

하프는 1시간50분

풀코스는 4시간50분으로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서

사실 10km 50분을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한달밖에 남지 않아 훈련을 많이해야 

8~10회정도 뛸 수 있는 상황

주 2회 러닝 챌린지로 서로를 응원하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신기한게 몸이 530-600에 맞춰져있다보니

아무리 빨리뛰어도 510-520에서 몸이 앞으로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훈련 강도를 높였습니다.

업힐과 인터발을 섞어서 주2회 시작했습니다.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하지만 그 사이에 배드민턴 대회며 

공사다망한 일로 인해서 계획한 훈련을 70-80%만 소화하고

대회날이 다가왔습니다.

마라톤은 준비하는 과정이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안일한 정신상태가 들어난 훈련 결과였습니다.

정말 5:5의 마음을 가지고 다가온 대회날...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다들 열심히 뛰지못했고

실제로 10km 50분에 뛰어본 경험도 없는 친구들이 함께 대회를 나갔습니다.

5-6km까지 450 페이스로 뛸 수 있다는것만 확인한채 

장기라와 전혀 다른 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출발했습니다.

 

벤츠런 10km 구간 기록

 

 

다같이 뛰기위해서 제일 뒷조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첫 1키로 광안대교로 올라가는 병목구간

정말 뛸 수 없을정도의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느린 630초 페이스...

 

2-4키로 구간

약한 업힐로 쳐진 몸을 끌어올리기위해서

500-510으로 뛰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내리막을 기대하며 뛰었지만

계속 사람들 사이를 피하며 뛰어야하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3발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5-6발 돌아서 가야하니

실제 거리가 20-30% 늘어났습니다.

 

5-6키로 구간

내리막 구간 드디어 4분 후반대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고

평균 속도가 510-520이 나왔습니다.

 

계산해봤을때 나머지 구간을 430-440으로 뛰어야하는 부담감속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뛰었습니다.

 

마지막 남천동으로 내려가는 내리막에 탄력을 받아서 평지로 진입했고

더 이상 병목구간도 없었습니다.

 

7-8키로 구간

뜨거운 햇빛으로 더워지고

띤도와 서로를 챙기며 뛰다보니 

급수대가 나왔습니다.

더 이상 속도를 올리기위한 수단으로

필요없는 급수로 입을 축이고 

몸 리듬만 생각했습니다.

 

9-10키로 구간

전체구간 평균 속도는 보지않고 뛰었습니다.

왜냐면 포기하기도 싫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습니다.

뒤에 있던 띤도를 응원하며

골인 지점에 통과했습니다.

 

최종기록은

 

10km 50분 페이스 도전하기 'RTU50' 한 달 도전기

48초가 부족했습니다.

기록용 대회도 아니고

과정도 부족했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상된 병목구간을 생각해서 440-450으로 준비했어야했는데

10km 50분을 우습게봤습니다.

하지만 이건 실패가 아닙니다.

 

 

마지막 2-3km에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남은 구간을 420-430으로 뛸 수 있을까?

뛰어도 50분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띤도와 서로를 응원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응원받으며 한번 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나에 대한 의심에 빠지기보다

몸 리듬을 생각하며 뛰었습니다.

풀코스 마지막의 고통때문인지 겨우 통과한 피니시라인에 대한 기억때문이지

스스로를 430페이스가 한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장 힘든 마지막 2키로에서 

410-420으로 뛰고있는 나를 보면서

내가 더 빨리 뛸 수 있는 사람이란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이게 러너스 하이인거 같습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넘어서는 일"

 

 

 

이번 RTU50은 실패로 배운건

내가 힘들어도 410-420페이스로 1-2km 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과보다 값진 경험과

친구와 함께 골인지점을 전력질주하는 추억까지 얻었으니

평생 잊지못할 러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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